반응형

AI 면접, 구직자는 외면하는데 기업은 왜 사용할까?

최근 취업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AI가 관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채용 과정이 'AI 대 AI'의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AI 면접을 도입한 기업을 구직자들이 오히려 피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과연 이 AI 면접, 구직자와 기업 사이에는 어떤 시각 차이가 있는 걸까요?


점점 확대되는 AI 채용 생태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들이 보편화되면서, 구직자들은 AI의 도움을 받아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를 작성하며 손쉽게 지원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구직자들이 더 많은 기업에 빠르게 지원할 수 있게 해주었죠.

 

반면, 기업들 역시 폭증하는 지원자 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원자 선별, 면접 일정 조율, 그리고 심지어는 실제 면접관 역할까지 AI에게 맡기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고 해요. AI 기반 채용 솔루션은 인사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구직자들이 AI 면접을 피하는 이유

하지만 AI 면접을 직접 경험한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불편함과 거부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여러 보고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주를 이룹니다.

  • 인간적인 교감의 부재: 면접관이 직접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회사가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소외감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 부자연스러운 대화: AI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대화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어색함을 느꼈다는 경험담도 흔합니다. 어떤 구직자는 AI가 일방적으로 질문만 쏟아내고 면접이 끝났다고 전하기도 했죠.
  • 시간 낭비: 실제로 한 기술 작가는 25분가량 진행된 AI 면접이 대부분 시간 낭비처럼 느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베테랑 작가는 AI 면접관이 이력서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고 모든 경력을 반복해서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비인간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느껴 10분도 안 되어 면접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인사 담당자가 저와 이야기할 시간조차 내주지 않는 회사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죠.

이러한 경험들은 구직자들로 하여금 AI 면접을 도입한 기업을 꺼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AI 면접을 선호하는 이유와 실제 사례

그렇다면 구직자들의 이러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왜 AI 면접을 계속해서 활용하려 할까요? 기업의 입장에서 AI 면접은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다고 평가됩니다.

  • 효율성 증대: 초기 면접 시간을 크게 절약하여 인사 담당자들이 더 중요한 대화나 심층 평가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대규모 지원자를 빠르고 일관성 있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죠.
  • 객관적인 평가: AI 면접 솔루션을 제공하는 Braintrust의 CEO는 AI가 객관적인 기술 평가에 능숙하여 수백 건의 면접 중 상위 10%를 인사 담당자에게 추천하면, 이후 인간이 최종 판단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고 잠재적인 편견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됩니다.
  • 지원자 경험 개선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AI를 채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입니다. 지원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지원자 심사 도구'를 구축했고, 2025년부터는 일부 직무에서 AI 전화 면접을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원자에게 서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2025년 6월까지 350명 이상이 AI 전화 면접을 경험했고 85%가 "명확하고 대화적이며 쉽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연말까지 모든 직무에 AI 면접관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기업 입장에서는 분명한 효율과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채용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AI 채용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채용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기업은 대규모 지원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초기 단계에서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구직자들은 비인간적인 경험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죠.

이러한 상황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 발전은 불가피하지만, 그 속에서 인간 본연의 가치와 경험을 어떻게 조화롭게 담아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기업은 단순히 효율성만을 쫓기보다는, AI 면접 과정에서도 지원자들이 존중받고 인간적으로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설계와 끊임없는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AI 면접 이후 반드시 인간 면접관과의 심층 면접 기회를 제공하거나, AI의 역할을 명확히 설명해주는 등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구직자들 역시 AI 기술의 발전이 채용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AI가 선호하는 답변 방식이나 정보 전달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인간적인 역량과 소통 능력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임을 잊지 않고 이를 어필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미래의 채용 시장은 AI의 효율성과 인간적인 소통 및 상호작용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링크: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